정말 간단하게 후기 남겨 봄
1. 저음역대의 강화
한줄요약: 에어팟 프로 1세대에 비해 저음역대가 강화된 건 맞지만, 그 차이가 극명하진 않다.
에어팟 1세대 음색은 좋게 말해서 플랫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정말 특색 없는 음색이었음. 애초에 세일즈 포인트로 잡았던 것도 음색이 좋다는 것 보다는 뛰어난 노캔 성능이랑 애플 기기간 강력한 연동성이기도 했고 ...
이번 에어팟 프로 2세대에서는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수정한 것 같음. 음색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느끼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저음역대가 강화됐음. 베이스가 강조된 음악을 들어보면 차이가 좀 남. 전체적으로 음색이 좀 더 풍성해진 느낌
근데 그게 막 전작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는 않음. 여전히 사람에 따라서는 심심한 음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음. 음질 바뀐 걸 보고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산다? 이건 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듯.
2. 노이즈 캔슬링의 강화
한줄요약: 노캔 미쳤다. 노캔 강화 하나만 보고 바꿔도 될 정도.
이건 진짜 미쳤음. 전작과 비교해서 확연히 차이가 남. 내가 매일 걸어다니는 길이 있는데, 교통량도 일정한 편이고 발생하는 소음도 꽤 일정한 길임. 그 길을 에어팟 프로 1과 2를 번갈아 가면서 끼고 한 번 걸어봤는데, 1이 못 거르는 소리를 2가 확실하게 걸러줌. 이거 진짜 길에서 노캔 키고 다니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 정말 신기할 정도로 소리를 잘 걸러주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특히 더 진가를 발휘할듯. 전작도 노캔 성능이 훌륭한 편이었는데 이건 그걸 넘어서 대단함. 이거보다 노캔 성능이 더 좋다는 QC 이어버드 2세대는 그럼 어느 정도라는거지?
아 근데 노캔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인지, 에어팟 프로 1세대 처음 꼈을 때는 못 느꼈던 이압이 좀 느껴졌음. 이건 팁 한 단계 작은 걸로 바꾸고 좀 있어보니 괜찮아지더라.
3. 기타 특징들
한줄요약: 주변음 듣기 모드도 좋아졌다, 통화품질은 전작이랑 비슷, 나머진 아직 몰?루
주변음 듣기 모드도 많이 좋아진 것 같음. 전작도 주변음 듣기 모드가 어색한 느낌은 아녔는데, 이번 건 전작이랑 비교해서 더 많이 자연스러워진 느낌임.
지인이랑 통화를 이십 분 정도 했는데, 통화 끝날 때 쯤 내 목소리 잘 들렸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평소랑 비슷하다고 했음. 이건 다른 사람들 말 좀 더 들어봐야겠지만, 통화품질은 전작도 훌륭한 편이었던만큼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듯?
에어팟 프로 1에서 프로 2로 바꿀 이유가 있는가?
=> 음질을 중요시한다면 글쎄? 직접 청음하고 결정하는 것 추천.
=> 노캔을 중시한다면? 바꾸는 것 추천. 꽤 많이 체감됨. 나는 노캔 하나만 보고도 바꿀 이유가 충분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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