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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 앞서 !
아직 듣지 않으신 분들에게
이 앨범 리뷰글은 스포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세요.
_
“쇼미더머니 치트키 안써도 한국대표”
레디는 과거 쇼미더머니를
디스했던 래퍼입니다.
사실 요즘 돌이켜보면
쇼미 욕으로 들이박고
후에 쇼미에 나오는게 꽤 흔하지만,
이 당시 레디는 참
오지게 까였죠.
하지만 레디는 쇼미에 나와서
쇼미 역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반박불가 ;
아무튼 왜 이 이야기를 앞에 써놓냐면,
레디의 스탠스 변화의 주된 원인을
풀어놓은 앨범이 바로
“500000” 이기 때문입니다.
“레디”라는 래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김홍우”의 대한 이야기를
아주 인상깊게 풀어만든 앨범인데요
레디는 원래
하이라이트 소속이자,
코홀트의 멤버로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래퍼입니다.
하지만 레디는
코홀트를 탈퇴했으며
여전히 하이라이트 소속으로
음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죠.
코홀트 탈퇴에 대해
많은 리스너분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가 아무 말도 안했으니
뇌피셜 말고는
오피셜이 거의 안나왔으니까요
당시 코홀트 광팬이었던 저는
아무말이 안나오니
너무나 답답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하지만 이 앨범에서
탈퇴의 이유를 레디가 밝혔습니다.
코홀트 멤버들과
점점 멀어져가는 거리감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레디는 원래 편집샵에서 일하는게
주수익이었죠.
편집샵 손님들이 레디를 알아보는게
너무나 불편했을 정도로
음악에만 몰두하며
돈을 벌고 싶었지만,
코홀트 멤버들은
본인처럼 간절해보이지도 않고
하루에 모든 시간을 음악에 몰두하며
서로끼리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잊지마”라는 초히트 곡을 냈는데
본인은
편집샵을 다녀오면
이미 시간은 늦고
집에는 아픈 몸을 이끌고
돈을 벌러 나가시는 부모님을 보며
“인간 김홍우”와 “래퍼 레디”의
소신과 현실은
점점 거리가 멀어져간다는걸 느낍니다.
얼른 본인이 더 큰 성공을 이뤄
부모님을 편히 쉬게 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거죠.
본인은 너무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간절하니
쇼미더머니에 나가고 싶다고 밝힙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레디는 그렇게
무리에서 나온 범고래가 된겁니다.
그 뒤로 레디는
쇼미에 나와 짭짤한 성공을 경험하게 되며,
그 뒤론 옷가게도 그만두고
전업 래퍼로서 나아가게 된 거죠.
하지만
이 앨범을 작업하게 된 계기가,
이 앨범이 왜 “500000”인지
1번 트랙에서 부터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한 달 음원 정산금이
50만원이 찍히게 된거죠.
이 때문에 레디는
정말 모든걸 내려놓고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심정으로
이 앨범을 작업을 합니다.
즉 이 앨범은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며 쓰는
자서전 같은 앨범이에요.
시간 역행을 하는 스타트로
초반부부터 감정선을
크게 터트리며 시작하는데,
이 앨범은 정말
레디답게 멋있는
참 좋은 앨범입니다.
-
본인의 과거를 부정하며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래퍼가 참 많은데
레디는 이걸 부정하지 않고
당당히 인정합니다.
레디라는 래퍼 자체를
다시금 보여주게된 이 “500000”이란 앨범은
레디 커리어에 크나큰
업적으로 남을겁니다.
저는 작년에 좋은 앨범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비프리의 “Free The Beast”와
레디 “500000” 중
둘 중 하나가
올해의 앨범상을 탈거라 봤어요.
그 만큼
이 앨범을 정말로 고평가하는 입장인데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수작이며,
그만큼 많은 극찬을 받은 앨범이고
레디라는 래퍼를
다시 보게 된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이 앨범은 1번 트랙부터 12번 트랙까지
올 타이틀이며,
곡 한곡 한곡씩 들어도
참 훌륭하지만,
앞서 리뷰한 오도마의 “밭” 처럼
통으로 돌려야
제대로 느끼실수 있습니다.
메이저 힙합씬에서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는 래퍼가
알려주는 현실이라 그런지,
두 배로 더 와닿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만큼
제발 이 앨범을 들어주었으면 하는
레디의 간절함이
제대로 먹혀 들어간거라고
볼 수 있겠죠
모든 공인들에게 가장 무서운게
잊혀져 가는거라 저는 생각해요.
우리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던 래퍼가
우리에게 다시금
명함을 내밀어준거 같은 느낌입니다.
레디는 음악적 능력이
굉장히 수준급인 래퍼라고
저는 장담해요.
이 앨범에서 레디는
무리에서 나온 범고래가 아니라,
좋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는걸
증명해냈으니까요.
코홀트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그때 그 사건의 이야기도
늦었지만 알 수 있게 되었고
“인간 김홍우”와
“래퍼 레디”를
모두 인정하고
이해하게 만들어준 이 앨범은
반드시 들어야할 한국 힙합 앨범이라
강조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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