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건 많은 분들이 보고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1. 방문하기전 상황
어제 잇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환불에 관련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서 그 동안의 치료내역과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제 발병은 3/2이고 완치판정을 받은건 5.12일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최초 발병이 4월초라고 생각했었는데 병원에서 최초로 치료를 받은게 3월달인거 보니
생각보다 오랜 기간을 이 증상과 함께 지낸 거 같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잇섭 유튜브 내용을 같이 본 후에 버즈프로를 착용해봤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제 귀에 껴진 버즈 프로를 보시고 귀에 너무 심하게 밀착된 것 처럼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소견으로는 버즈프로의 외부 유닛보다 그 귓바퀴에 닿는 부분이 귀에 엄청나게 딱 맞아서 환기가 안되게 하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견을 포함한 소견서와 그 동안 병원에 방문했던 기록이 포함된 영수증을 가지고 집 근처에 있는 디지털 프라자에 갔습니다.
2. 디지털 프라자 방문
서비스 수리 접수를 하고 엔지니어 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엔지니어님이 처음으로 이야기하신 건 교체는 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있냐고 물어보니 환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하셧습니다.
네이버 삼성 커뮤니티나 유튜브 댓글 등에서 환불과 관련된 거부가 굉장히 많았다는 내용을 들어서 의외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소견서, 진료영수증을 제출했고 구매 자체를 디지털 프라자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전산조회를 통해 구매내역을 실시간으로 찾고 이 자료, 사용패턴에 대한 조사서를 작성한 후 왔습니다.
3. 결론
엔지니어님의 말씀으로는 삼성 자체적으로 원인을 찾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구조적 문제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발병자들이 나오고 있고, 삼성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사용자가 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버즈 프로를 구매한 금액 전액 + 외이도염을 위해 방문한 병원 치료비 전액을 배상받기로 하였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외이도염 증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환불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매일에 구매했기 때문에 그 매장의 전산기록에서 제 구매내역을 찾았지만,
온라인몰에서의 구매자 분들의 경우에는 카드사 사이트에서 거래명세서를 출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외이도염의 발생원인이 이어폰 착용이라는 직간접적인 정황증거들이 있어야 환불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개봉품을 구매 후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원거래자분의 거래내역이 있더라도 직접적인 환불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엔지니어분께서 추측하셨습니다.
4. 혹시....
삼성과 관련된 글이니 애플과 관련된 내용이 댓글에 달릴 것 같아서 몇가지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커널형은 원래 외이도염에 취약하다, 에어팟 프로도 외이도염에 많이 걸린다. 이런 댓글이 있을 것 같아서 한 말씀만 드리자면
100%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버즈 프로는 유달리 많은 환자와 이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에 발매한 에어팟 프로의 외이도염 관련 글 갯수와 2021년 1월에 발매한 버즈 프로의 관련 글 갯수를 비교해봐도
약 6배 가까이 버즈프로의 관련글이 많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렇게 전액 환불 안해준다. 이런 댓글이 달릴까봐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에어팟 프로 착용 시 외이도염이 걸린다면 애플스토어에 방문 후 관련 서류들을 제출하면 전액 환불 + 치료비 지원이 보장됩니다.
다만, 서드파티로 제공되는 수리점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만큼의 이슈가 되지는 않았거든요.
애플도 똑같이 대응해주니 댓글에서는 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p.s.
이번 버즈프로와 관련되서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결과적으로 저는 말로만 듣던 삼성의 a/s정책에 꽤 감동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거부를 많이 당했다고 나와있어서 많이 걱정하고 갔는데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환불에 대해 언급해주셨고
팀장급 엔지니어 분께서 직접 오셔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도 해주셨습니다.
저와 상담을 진행하신 엔지니어 분께서는 제가 오후 12시쯤 서비스센터에서 나왔는데 어떤 서류 결제나 추가 안내사항이 생길때마다
저에게 전화해주셔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를 알려주시고 계시고 사실 그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는 점이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갤럭시 s21+ 의 사용경험이 마음에 굉장히 들어서 아이폰으로 안 갈아탈 것 같긴 한데 이번에 삼성의 a/s를 겪고나니
확실히 애플은 안 갈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 버즈 프로 쓰다 외이도염 걸림
2. 소견서 들고가니 칼같은 환불받음
3. 삼성 직원 짱 친절함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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