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것

칼럼) XXX와 허승 유니벌스가 합쳐질 수 있을까?

행쿠 2022. 2.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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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가능합니다.
 
이번 칼럼은 현재 공익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김심야와
현재 허승 유니벌스의 중심인 백예린의 Track을 작업했던 아티스트와 얽혀있습니다.
 
 
 
 
 
 

(사진 출처 : 꺼무위키)

 
힙합을 사랑하시는 분들 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 한 " Young Adult's Way " 입니다.
 
현재 XXX인 AXAX Kuddy (現 Kim Ximya), All.I.D (現 FRNK$EOUL)
그리고 현재 허승 유니벌스의 중심, 백예린 " 너는 어떻게 " 라는 곡의 작사 작곡을 맡은
Van Kudi (現 구원찬) 이렇게 3명으로 구성된 DOPEMANSION 크루가 작업한 앨범입니다.
 
DOPEMANSION 이라는 크루는 열다라는 크루에서 파생된 크루이며, 사실상 DOPEMANSION 도 팀의 개념이지만
열다 크루 내에서도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작업하면서 따로 컴필이 없었고,
하필이면 Tuifu라는 크루 수장이 입대를 해버리면서 각자 개별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뜻이 맞는 아티스트끼리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저 셋이 뭉치게 되었고, 앨범을 작업했다고 전해집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앨범을 알게된 날이 발매된 뒤 몇개월 뒤인지라 오히려 더 빠져들었습니다.
먼저 들은 앨범이 XX 라 그런지 빡세고 타이트 한 랩으로 난도질 당하고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버렸습니다.
현재 김심야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 음악들을 보면 " 정말 얘네들이 이거로 데뷔한게 맞아? "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가볍게 들을 수 있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입니다.
 
제가 이 앨범을 알기 전, 들었었던 앨범 순서가 아래와 같은데
 
XX -> Young Adult's Way -> KYOMI -> MoonShine -> Language -> Second Language -> DOG
 
그 다음 나온 KYOMI 앨범 퀄리티가 갑자기 포텐이 터져버리면서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까진 래퍼라고만 생각했는데, 아티스트라고 느껴지게 되었죠.
 
(발매 순서는 Young Adult's Way -> XX -> KYOMI -> MoonShine -> Language -> Second Language -> DOG)
 
좌우지간 XXX를 2014년도에 알게되고 현재 나오는것들 계속 듣고 있습니다만
Young Adult's Way를 듣기 전에 XX 앨범을 먼저 들어서 그런지 그때 처음 했던 생각, 
" 얘네 좀 가볍게 들을만한 음악도 가능한가? " 의 의문점이 들었었는데,
이 앨범을 들으면서 제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꺼무위키)

 
 
앨범 구성입니다. 지금 들어도 깔끔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FRNK가 정말 모든 곡의 결이나 느낌을 확실하게 정해주고, 구원찬이 깔끔하게 깔아주면서 
간간히 나오는 김심야가 말랑말랑하게 읊어주는 식입니다.
 
기존의 타이트한 XXX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앨범을 듣는다고 하실 때,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앨범은 김심야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기대하셨던 것에 못미칠 수 있지만
그래도 간간히 나오는 김심야의 현재와 사뭇 다른 느낌과
프랭크의 넓은 스펙트럼, 구원찬의 부드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들어보라고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짧막하게 곡마다 리뷰만 해드리겠습니다.
 
 
1. Yaway (Intro)
 
 
앨범 인트로 곡입니다. 비트만 나옵니다.
프랭크가 " 우리 이번 앨범은 이런 느낌이야 " 하고 미리 알려주는 듯 합니다.
짧막하게 스트레칭하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2. Rock My World
 
 
앞 Intro에 이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구원찬이 부드럽게 분위기를 깔아주면서 뒤에 김심야가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특별한 점은 따로 없지만 처음으로 프랭크 비트에 김심야 외에도 다른 사람이 어울릴 수 있구나 싶은 노래였습니다.
 
 
 
3. Too High
 
평소에 XXX를 많이 좋아하시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후에 이 노래 뒷부분이 바로 뒤에 나오는 앨범인 KYOMI의 수록곡 Too High 초반부에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선 구원찬 혼자 노래로 풀어나갑니다. 이 노래도 특이점은 따로 없고
그냥 " 넋나간 상태에서도 듣기 무난한 노래 " 정도로 생각합니다.
 
 
 
4. Sweether
 
 
살면서 프랭크가 이런 비트를 만든 적이 있다니, 아니 애초에 이렇게 할 수 있다고?ㅋㅋㅋ
싶을 정도로 비트부터 달달하고, 이때부터 FRNK의 스펙트럼이 어마무시하구나 느꼈습니다.
뭔가 옛날 " Ra.D의 너를 그리다 " 라는 노래의 느낌도 들었고, 가끔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때
" 얘네 이런 노래도 가능해! " 라고 알려주고 그랬었는데 김심야 비중이 짧은지라
" 니가 좋아하는 XXX가 이 노래 부르는 애랑 비트 만드는 애임? " 이라는 얘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심야 비중을 좀 더 두면서 김심야가 이 비트에도 가능할까? 싶기도 했던 노래입니다.
 
 
 
5. Broken (Interlude)
 
 
FRNK의 쉬어가는 시간같은 느낌입니다. 뭔가 메인 분위기 자체는 새벽에 들을 가벼운 느낌인데
Drum Line이랑 신디사이저로 마냥 분위기만 잡게 냅두지 않는 느낌입니다.
뭘 전달하려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6. Did it (Feat. GuGu)
 
 
 
GuGu라는 분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은 뭐하고 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구원찬과 GuGu가 조금 아침에 인나서 들어도 좋겠다 싶을만한 느낌으로 노래했습니다.
뭔가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7. Tribute (Outro)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느낌이 솔솔 드는 FRNK 비트 + 구원찬의 스캣으로만 구성된 마무리 곡입니다.
Tribute 뜻이 헌사, 죽은 사람에게 바치는 그 헌사 라는 뜻이던데
그 뜻으로 쓴 것 같진 않고 아마 조공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 앨범이 리스너들에게 바치는 조공이다
라는 뜻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마 본인들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네요
가볍게 시작해서 정말 가볍게 마무리되는 앨범입니다.
 
 
 
 
이후의 XX 앨범을 듣고 이 앨범을 듣게 되면서 확실한 팬덤을 갖게 되었는데,
뭔가 처음부터 빡세게 시작한건 아니구나! 안심(?)을 시켜주기도 했고
지금까지 구원찬과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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