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것

국내힙합 앨범으로 돌아보는 2021년

행쿠 2022. 2. 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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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돈숨 - QM

 

이제는 식상할 수 있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QM은 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냈다

 

식상한 주제, 식상한 무드지만 QM은 영리하게 풀어나가며 이런 컨셔스한 래퍼들이 흔히 지적받는 지루한 무드에서도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2020년에 나온 앨범이지만 2021년에서도 되짚어 볼 수 밖에 없게만드는 힘을 가진 앨범, 돈숨이다.

 

2021년 1월

 



릴러말즈 - L

 

허슬러 릴러말즈가 1월 1일부터 자신의 정규 4집 L을 들고 돌아왔다.

 

허슬하는 래퍼의 작업물을 기준점으로 잡는다면 뛰어난 작업물이라 할 수 있지만 엠비션의 릴러말즈를 기준점으로 잡는다면 아쉬운 작업물이 나왔다.

 

릴러말즈라는 래퍼의 역량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결과물

 

1월에 나오지 않았다면 이 게시글에서도 딱히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을 듯한 아쉬운 앨범이다.

 

2021년 2월

 



아우릴고트 - 죽을힘을 다하여

 

제이팍과 오왼의 관심을 받는 핫 루키 아우릴고트가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끊임없이 허슬하며 위로 올라가길 갈구하는 아우릴고트의 2집 역시도 올라가고자 하는 아우릴고트의 다짐으로 가득차있다.

 

아직 완전히 여물지 못해 생기는 빈틈을 악으로 메워낸 이 앨범은 씬에 아우릴고트의 이름을 거론되게 하는 것에 성공했다.

 

2021년 3월

 



던밀스 - F.O.B

 

단순한 기믹래퍼로 취급받던 던밀스에게 앨범단위의 작업물을 기대하던 리스너들은 많지 않았을 것 이다.

 

던밀스는 자신의 정규 2집에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냄과 동시에 자신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낸다.

 

핸들이 고장난 트럭처럼 폭주하는 던밀스의 다음 목적지가 궁금해지게 하는 전역한 던밀스의 출사표였다.

 

2021년 4월

 



언오피셜보이 - 그물, 덫, 발사대기, 포획

 

컨셔스트랩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주목받던 언오피셜보이를 단숨에 신에서 주목받는 '신인'이 아닌 '아티스트'로 만들어준 앨범이다.

 

GD가 생각나는 멜로디에 진정한 가득한 가사는 언오피셜보이, 이수린을 더 이상 신인이 아닌 하나의 아티스트로 바라보게 만든다.

 

AOTY를 꼽으라면 후보로 빼놓을 수 없는 뛰어난 앨범이자 이수린이라는 아티스트의 변곡점이 될 수작이다.

 

2021년 5월

 



올해의 문제작, 녹색이념에서 서사적인 측면에서 더 나아가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그 외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문제작이다.

 

테이크원이라는 아티스트에게 무엇을 기대했느냐에 따라 평이 첨예하게 갈릴 그런 앨범이 나왔다.

 

상업예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여기서 멈추게 만드는 문제작.

 

2021년 6월

 



지올팍 - 신드롬즈

 

국힙이라고 하기엔 이질적인 팝 아티스트에 가까워 보이는 지올팍이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나올 일은 없지만 쇼미에 나온다면 이게 랩이냐 싱잉이냐로 존나게 싸울 듯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국내에 이런 무드를 내는 아티스트가 꾸준히 작업을 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2021년 7월

 



비와이 - 032 펑크

 

군대가기전 비와이의 최후의 단말마

 

블라인드 스타, 무비 스타의 웅장한 사운드와는 다르게 70년대 펑크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사운드와 래원을 연상시키는 듯한 플로우가 귀를 즐겁게 한다

 

비와이는 해양경찰이 되어 미등록 선박을 찾아 해매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2021년 8월

 




나플라 - Natural High

 

나플라가 기나긴 방황을 멈추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나플라의 감성힙합은 분명 호평도 있었지만 그의 묵직한 붐뱁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았고 나플라 역시도 그러한 바램을 알고 있었는지 그들의 바램을 200% 충족시켜주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저스디스와 함께한 트랙인 Run은 올해 나온 트랙 중 청각적인 쾌감으로는 단연 손가락에 꼽히기에 충분한 훌륭한 트랙이었다.

 

2021년 9월

 



데자부 그룹 - Wrote This Tomorrow

 

수장 비와이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내주고 싶은 걸까

 

정식 레이블 설립 이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년의 리짓군즈가 생각날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데자부가 새로운 멤버 2명의 영입과 함께 첫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

 

자신들의 성공은 이미 쓰여져있고 데자부처럼 밟아나갈 뿐이라는 어찌보면 오만한 말을 데자부는 이 앨범을 통해 말하면서도

 

새로운 멤버 으네와 최엘비는 기존의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데자부라는 레이블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여러가지 음악을 선보이며 수장 비와이의 입대를 축하했다.

 

경축! 비와이 2023년 전역!

 

2021년 10월

 



쿤디판다 & 김라마 - 송정맨션

 

한대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쿤디판다의 난동

 

원래도 허슬하는 래퍼였지만 2021년의 쿤디판다는 군대간 비와이의 악령이라도 붙은 듯 미친듯이 앨범을 뽑아냈다.

 

앨범아트처럼 기괴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는 앨범의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드며 그들의 서사에 집중하게 만든다.

 

앨범을 뜯어가며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앨범

 

2021년 11월

 



최엘비 - 독립음악

 

우주비행의 최엘비, 섹시스트릿의 최엘비, 데자부의 최엘비

 

수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최엘비의 말에는 기리보이, 씨잼, 비와이는 있어도 정작 아티스트 최엘비는 없었다.

 

그런 이름들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에 환멸감을 느끼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던 최엘비가 조연으로나마 살아남으려고 했던 자신을 고백하며 온전히 '독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

 

긴 말없이 이 말 하나면 충분할거 같다.

 

AOTY, 올해의 앨범은 독립음악이다.

 

2021년 12월

 



화나 - FANAT II C

 

2021년이 다 끝나가는 12월의 말미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이 화나가 화나틱 2를 들고 나타났다

 

그 독한 디씨 힙갤에서도 지린다는 간증만 올라올 정도로 압도적인 작업물을 들고 화나는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피쳐링진으로 이지리스닝을 추구하는 리스너들의 귀도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무얼 더 말하겠나 2021년을 마무리하는 화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다들 즐기길

 

Honorable Mentions

 



로스 - Skandalouz

 

파이트 클럽 10번이 아닌 래퍼 로스

 



키드밀리, 드레스 - Cliche

 

트렌드 세터, 딘드밀리룩, 우울증 래퍼가 아닌 '키드밀리'

 



손심바 - 전설

 

인스타의 활자가 아닌 목소리로 써내려간 그의 서사

 



제이호 - Locals Only

 

그래서 예가 그 매드몬스터 제이호임?

 



Conda - 박쥐

 

그래서 보리콘다보다 유명함?

 

 



Owen - P.O.E.M 3

 

디아크한테 진 래퍼치곤 잘하네요

 



하트코어 - 하트코어

요시가 이렇게 트렌디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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